물가 상승 속에서 자취생의 고정지출 중 가장 줄이기 쉬운 항목은 식비입니다. 그러나 무작정 굶거나 라면만 먹는 방식은 건강을 해치기 십상입니다. 이 글에서는 현실 자취생이 실제로 한 달 10만 원 식비 도전을 통해 체험한 절약 방법, 식단 구성, 실패와 성공 요인을 생생하게 소개합니다.
“한 달 식비 10만 원”은 가능한가?
서울에서 혼자 사는 20대 자취생 A씨는 월세, 교통비, 통신비를 빼고 남는 돈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물가 상승과 외식비 폭등으로 인해 ‘도대체 식비를 어떻게 줄여야 하나’ 고민하던 중,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한 달 10만 원 식비 도전” 후기를 발견하고 직접 시도해보기로 결심했다. 일반적으로 성인이 하루 세 끼를 챙겨 먹는다면 30일 기준 식비가 최소 20만~30만 원이 드는 것이 현실이지만, 과연 실제로 10만 원으로 가능한 일일까? A씨는 ‘무조건 굶기’ 방식이 아닌, **실제로 영양을 챙기면서도 비용을 줄이는 전략**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주 1회 대형마트 장보기, 계절 식재료 중심 구매, 밀프렙(식단 준비), 잔반 최소화, 도시락 활용 등 다섯 가지 핵심 전략을 설정했다. 이 글에서는 A씨가 실제로 한 달 동안 어떻게 식비를 절약했는지, 어떤 메뉴로 구성했는지, 또 무엇이 어려웠는지를 상세히 공유한다. 특히 자취생·사회초년생들에게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현실 절약 루틴’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10만 원 식비 도전기: 전략과 실행
● **1주차: 현실 점검과 재료별 단가 파악** 첫 주에는 무작정 시작하지 않고, 가장 먼저 평소의 식비 지출 패턴을 기록하고 분석. 편의점 도시락, 배달 1회가 한 끼당 6~8천 원이라는 현실을 체감. 이후 대형마트에서 계란, 두부, 콩나물, 감자, 냉동 야채, 오트밀 등 단가 대비 활용도가 높은 재료들을 2만 원 내로 구매. ● **2~3주차: 밀프렙과 도시락 루틴 확립** 주말에 미리 밑반찬(멸치볶음, 어묵조림, 감자조림)을 만들어놓고, 평일 점심은 무조건 도시락으로 해결. 한 끼 재료비 1,500~2,000원 수준. 아침은 오트밀과 바나나, 저녁은 남은 반찬 + 밥. 식비 부담은 확실히 줄었지만, 반복되는 반찬에서 오는 식상함이 가장 큰 난관. ● **4주차: 변칙 대응과 실패 요인 보완** 주 1회 외식은 ‘정신건강비’로 허용. 다만 외식 시에는 점심 특선, 한솥도시락 등 5,000원 이하 메뉴로 제한. 또한 유통기한 임박 제품을 활용하거나, 동네 시장에서 마감 시간 할인 활용. 마지막 주에는 남은 식재료를 총동원해 ‘냉장고 파먹기’ 진행. ● **도전 결과** 총 식비 지출: 98,300원. 그 중 마트 장보기 4회 76,000원 / 외식 3회 15,000원 / 우유, 계란 추가 구매 7,300원.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미리 계획한 장보기’와 ‘도시락 루틴’, 실패 요인은 ‘조리 피로감’과 ‘식단 단조로움’. 이 과정을 통해 자취생 A씨는 단순한 절약을 넘어서 ‘돈을 아껴 쓰는 구조 만들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자취 식비 절약, 계획이 전부다
한 달 식비를 10만 원 이하로 줄이는 일은 불가능하지 않다. 단, 무작정 줄이는 것이 아니라 ‘루틴화된 식사 관리 시스템’이 전제되어야만 가능하다. 식비 절약은 사실상 시간 절약, 건강 유지, 정신적 안정감과도 연결되며, 무엇보다 **내 소비에 대한 감각을 되찾는 과정**이다. 특히 2025년처럼 생활비와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시대에는 이러한 절약 루틴이 생활력으로 이어진다. 처음엔 귀찮고 어렵더라도, 점점 ‘한 끼 단가’가 보이기 시작하고, 소비 기준이 명확해지면서 불필요한 지출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결국 식비 절약은 돈보다 나 자신에 대한 통제력의 싸움이다. 지금 서랍에 남은 식비 예산이 불안하다면, 내일부터라도 오트밀 한 통과 달걀 한 판으로 시작해보자. 작은 실천이 내 통장을 바꾼다.